이도연 변호사 |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대한변호사협회 인증 형사전문변호사. 성범죄·불법촬영·딥페이크·디지털성범죄·사이버스토킹·명예훼손·보이스피싱 전문. 전국 비대면 선임 가능. 사건 자가진단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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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아청물 구매 후 시청 — 항소심 무죄, 대법원서 확정

의뢰인은 온라인에서 성인 콘텐츠 판매 광고를 접하고 소액의 문화상품권으로 결제한 뒤 텔레그램 채널 접속 링크를 받았습니다. 채널에 들어가 압축파일 일부를 클릭해 시청하던 중 영상에 미성년자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채널을 빠져나왔습니다. 파일을 기기에 따로 저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1심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었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봤을 뿐인데 왜 유죄인가'라는 의문이 항소심에서 핵심 쟁점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소지'의 의미를 어디까지 해석하느냐였습니다. 검사는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직권으로 더 근본적인 법리 쟁점을 먼저 심리했습니다.

① 구법상 '소지'의 의미 — 당시 적용된 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아청물임을 알면서 '이를 소지한 자'만 처벌했습니다. 의뢰인은 텔레그램 채널 내에서 파일을 클릭해 스트리밍으로 시청했을 뿐, 기기에 내려받아 저장·보관하지 않았습니다. 수사기관이 기기를 압수수색했지만 해당 파일은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② 스트리밍과 소지의 법적 구별 — 온라인에서 파일을 클릭해 시청하는 행위와 기기에 파일을 저장·보관하는 '소지' 행위는 법적으로 구별됩니다. 브라우저 캐시나 임시 파일은 이용자의 의도적 저장과는 다릅니다. 구법의 문언, 입법 경위, 죄형법정주의의 유추·확장 해석 금지 원칙을 체계적으로 논증했습니다.

③ 죄형법정주의 적용 — 처벌 규정이 없는 행위를 유추해석으로 처벌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반합니다. 스트리밍 시청을 소지와 동일시하는 해석은 법문의 범위를 넘는 것이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직권으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대법원도 이를 확정했습니다. 2020년 법 개정으로 현재는 단순 시청행위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이 사건 행위는 개정 전이므로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무죄가 확정되었습니다. 검사의 항소가 오히려 무죄의 계기가 된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법 개정 전후의 적용 범위를 정밀하게 분석해 얻어낸 결과였습니다.

형사사건에서 무죄를 받는 것은 재판이 끝났다는 의미 이상입니다. 의뢰인의 이름 앞에 붙은 피고인이라는 호칭이 사라지고, 신상정보 등록과 취업 제한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증거와 법리로 싸울 때 무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사건이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면, 먼저 법적 분석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같은 혐의라도 사건의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대응 방향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청물 소지와 시청은 법적으로 다릅니다. 파일이 기기에 저장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시청만 한 경우, 소지죄의 구성요건인 저장과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않습니다. 이 구분을 처음부터 명확히 설정하고 일관되게 다툰 것이 대법원 확정 무죄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혐의라도 사건의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대응 방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법적 분석을 먼저 받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형사사건에서 결과를 바꾸는 것은 사건의 사실관계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구성하고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밀한 법리 분석과 전략적 대응이 이 사건이 보여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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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책임변호사 이도연 · 대한변호사협회 인증 형사전문변호사. 본 사례는 일반 법률정보이며 특정 사건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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