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변호사 |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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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갚지 못해 사기 고소를 당했다면

핵심 요약

빌린 돈을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했는데 상대방이 사기죄로 고소했다는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도연 변호사 법률 해설

빌린 돈을 약속한 날짜에 갚지 못했는데 상대방이 사기죄로 고소했다는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을 빌린 사실도 맞고 아직 갚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면, “결국 내가 잘못한 것이니 사기죄도 인정해야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돈 문제는 민사인데 경찰이 왜 조사하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둘 다 정확한 접근은 아닙니다.

돈을 갚지 못했다는 결과만으로 곧바로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돈을 빌릴 당시부터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으면서 갚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받았다면 형사책임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돈이 없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차용 당시 어떤 말을 했는지, 실제 자금 사정은 어땠는지,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이후 어떤 변제 행동을 했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30초 핵심 정리

① 차용금을 갚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사기죄가 자동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② 핵심은 돈을 받을 당시의 기망행위와 변제의사·변제능력입니다.

③ 차용 당시 말한 용도와 실제 사용처가 다르면 불리한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④ 일부 변제와 이자 지급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혐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⑤ 조사 전에 계약·대화·계좌 흐름을 차용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구성해야 합니다.

• 단순히 돈을 못 갚은 것과 사기는 무엇이 다를까요?

사업이 예상과 달리 실패하거나 갑작스럽게 소득이 끊겨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채무불이행은 원칙적으로 민사상 책임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돈을 빌릴 때 존재하지 않는 담보가 있다고 말했거나, 이미 과도한 채무로 변제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이를 숨긴 채 곧 갚을 수 있다고 말했거나, 특정 용도로 쓰겠다고 돈을 받은 뒤 애초부터 전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면 사기 혐의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대법원도 민사상 금전대차에서 채무불이행 사실만으로 편취의 고의를 바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편취의 고의는 차용 전후의 재력, 거래 내용, 이행 과정, 당사자의 관계 같은 객관적 사정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따라서 “나중에 갚으려고 했다”는 말만 반복해서는 부족합니다. 차용 당시 실제로 갚을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와 이후 상황이 왜 달라졌는지를 자료로 설명해야 합니다.

• 경찰은 차용 당시의 어떤 사정을 볼까요?

1. 돈을 빌리기 전에 한 말입니다.

“다음 달에 계약대금이 들어온다”, “부동산을 처분하면 바로 갚는다”, “이 돈은 물품대금으로만 사용한다”는 설명이 돈을 빌려준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면 그 내용이 사실이었는지가 중요합니다.

2. 당시의 재산과 채무 상태입니다.

급여, 매출, 보유재산, 기존 채무, 연체 여부, 다른 사람에게도 돈을 빌리고 있었는지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채무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사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알고도 현실과 다른 변제 계획을 제시했다면 불리하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3. 돈의 실제 사용처입니다.

말한 용도와 실제 사용처가 일치하는지는 기망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자료가 됩니다. 사업자금이라고 받은 돈을 실제 사업비로 지출했다면 그 흐름을 거래명세서, 세금계산서, 계좌이체 내역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차용 후의 행동입니다.

약정에 따라 이자나 원금을 지급했는지, 상환기한 연장을 협의했는지, 사정이 어려워졌을 때 이를 숨기지 않고 알렸는지 등이 함께 검토됩니다.

다만 고소 직전에 소액을 한 번 보냈다는 사정만으로 차용 당시의 고의가 당연히 부정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한동안 변제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사실만으로 처음부터 속였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전체 거래 흐름이 중요합니다.

3. “사업이 잘되면 갚으려고 했다”는 설명만으로 부족한 이유

사업자금 차용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실제 사업을 운영했다는 사실과, 그 사업에서 현실적인 변제재원을 기대할 수 있었는지가 구분됩니다.

막연한 기대만 있었는지, 이미 체결된 계약이나 확정적인 매출이 있었는지, 예상 수익과 상환기한이 맞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돈을 빌릴 당시 작성한 사업계획서, 거래처와의 계약, 발주서, 매출자료, 투자 협의 내역이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예상했던 계약이 나중에 무산됐다면 계약이 실제로 진행 중이었다는 자료와 무산된 시점·이유를 정리해야 합니다. 차용 후에 만든 설명처럼 보이지 않도록 당시 작성된 문서와 메시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돈을 일부 갚았다면 무혐의가 될까요?

차용 후 상당 기간 약정이자를 지급하거나 원금을 여러 차례 갚은 사실은 처음부터 돈을 가로챌 의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때 의미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변제가 언제, 어떤 자금으로 이루어졌는지도 함께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새로 빌린 돈으로 앞선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구조가 반복됐다면 오히려 전체 자금 흐름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제 내역은 단순 합계만 정리하기보다 다음과 같이 시간순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 돈을 받은 날짜와 금액 • 당시 약속한 용도와 상환기한 • 실제 사용처 • 이자·원금을 지급한 날짜와 금액 • 상환이 어려워진 원인과 발생 시점 • 기한 연장 또는 분할상환을 협의한 대화

5. 합의하면 사건이 바로 끝날까

피해액을 변제하고 합의하는 것은 피해 회복과 처분을 판단할 때 중요한 사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기죄는 합의나 고소취소만으로 수사가 반드시 종료되는 범죄는 아닙니다.

혐의를 다투는 사건이라면 급한 마음에 “제가 속였습니다”라는 취지의 사과문이나 합의서를 먼저 작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피해 회복 의사와 범죄사실의 인정 여부는 구분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객관자료상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형사책임을 전면 부인한 채 변제를 미루는 것이 항상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방어와 피해 회복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조사 전 확인해야 할 기록 • 돈을 빌릴 당시 이미 여러 곳에서 연체 중이었던 경우 • 같은 시기에 여러 사람에게 비슷한 설명으로 돈을 받은 경우 • 담보, 계약, 매출 또는 자금 용도를 사실과 다르게 말한 경우 • 차용금을 약속한 용도와 전혀 다르게 사용한 경우 • 차용 직후 연락을 끊거나 번호를 바꾼 경우 • 상대방에게 보낸 각서와 경찰에서 하려는 설명이 다른 경우 • 법인 거래와 개인 거래가 섞여 자금 흐름이 불분명한 경우

조사 전 정리해야 할 자료 • 차용증, 계약서, 투자약정서 • 돈을 빌리기 전후의 전체 메시지와 이메일 • 입금계좌와 실제 사용처가 보이는 계좌내역 • 차용 당시 보유재산·소득·매출을 확인할 자료 • 당시 예정돼 있던 계약, 매출, 대금 회수 자료 • 이자와 원금 변제내역 • 상환기한 연장이나 분할변제를 협의한 기록 • 사업 실패나 소득 중단의 원인을 보여주는 자료

계좌내역은 문제 된 입금 한 줄만 제출해서는 흐름이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금 전후의 잔액, 주요 출금처, 다른 채무 변제 여부까지 검토한 뒤 어떤 자료를 어떤 취지로 낼지 정해야 합니다.

변호인이 개입하면 달라지는 지점

차용금 사기 사건에서는 “돈을 갚지 못했다”는 결과보다 차용 당시의 상황을 복원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변호인은 고소인이 기망이라고 주장하는 말이 무엇인지, 그 말이 실제 돈을 교부한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당시 변제 계획에 객관적인 근거가 있었는지를 나누어 검토합니다.

또한 불리한 자료를 무리하게 부정하기보다 인정할 사실과 다툴 법적 평가를 구분하고, 계좌 흐름과 거래 경위를 수사기관이 이해할 수 있는 순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변호인 의견서에 계약자료, 변제내역, 사업 진행자료를 연결해 차용 당시의 인식과 이후 사정 변경을 설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차용증이 없으면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나요?

차용증 유무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계좌이체 내역, 메시지, 녹음, 당사자의 관계와 돈을 주고받은 경위로도 금전거래의 성격과 당시 설명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Q. 투자금이라고 받았는데 상대방은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합니다.

원금 보장 약정, 수익 배분 방식, 손실 부담, 반환기한, 당사자들의 대화를 종합해 거래 성격을 확인해야 합니다. 명칭보다 실제 약정 내용이 중요합니다. Q. 경찰 조사 전에 일부라도 갚는 것이 좋을까요?

피해 회복은 중요한 사정이지만, 송금하면서 남기는 문구나 합의 과정에서 범죄사실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살펴야 합니다. 사건 자료를 검토한 뒤 변제와 방어 방향을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돈을 빌릴 당시에는 갚을 수 있다고 정말 믿었습니다.

그 믿음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당시 소득, 매출, 확정된 계약, 회수 예정 채권, 보유재산과 실제 상환행동을 시간순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고소인에게 직접 연락해 합의를 제안해도 될까요?

연락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 연락이나 감정적인 메시지는 별도 분쟁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혐의를 다투는 경우에는 사과나 인정의 표현이 수사자료로 제출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Q. 사기죄 처벌 수위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은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실제 처분과 형량은 피해금액, 범행 경위, 피해 회복, 동종 전력, 가담 정도 등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담 전 준비하면 좋은 자료

경찰 연락 내용, 고소인이 보낸 메시지, 차용증이나 계약서, 돈을 받기 전후의 대화, 전체 변제내역, 차용 당시 소득·재산·사업자료를 준비하면 상담에서 기망행위와 변제의사 쟁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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