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변호사 |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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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법뉴스
2026년 6월 12일출처: 이도연 변호사

경찰 조사 전 꼭 알아야 할 권리 3가지

핵심 요약

최근 스미싱 관련 사건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청첩장 링크 하나를 클릭했다가 1억 원이 증발했다는 피해 사례가 뉴스에 연이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에서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또 다른 상황이 있습니다.

이도연 변호사 법률 해설

최근 스미싱 관련 사건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청첩장 링크 하나를 클릭했다가 1억 원이 증발했다는 피해 사례가 뉴스에 연이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에서 상담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는 또 다른 상황이 있습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러 갔는데,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금 이동 경로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조사 대상이 됐다는 경우입니다. 피해자로 갔다가 피의자 신분이 된 상황. 이런 경우라면 더욱, 경찰 조사 전에 피의자로서 어떤 권리가 보장되는지를 먼저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은 피의자의 진술거부권을 명문으로 보장합니다.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이 권리를 고지해야 하고, 고지 없이 받은 진술은 이후 증거 능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경찰에서 연락이 왔거나 출석 요구서를 받은 상황이라면, 출석 전에 이 권리가 어디까지 미치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1. 진술거부권, 처음부터 쓸 수 있습니다

조사실에 들어서면 수사관은 "혐의 사실에 대해 진술할 의사가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이때 "네, 진술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순간부터, 이후 발언 하나하나가 조서에 기록됩니다.

진술을 시작한 뒤 말이 꼬이는 경우를 반복해서 봅니다. 처음에는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하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갑니다. 그런데 막상 조사실에서 질문을 받으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질문이 이어지고, 한 말을 해명하려다 다른 말이 나오는 구조가 됩니다. 첫 조서에 담긴 진술은 이후 검찰 조사와 재판에서 계속 따라옵니다.

진술거부권은 헌법 제12조 제2항과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이 함께 보장합니다. 조사 중 어느 시점에서도 행사할 수 있고, "지금은 답변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말 하나로도 충분히 행사됩니다. 수사관이 재차 물어도, 권리 행사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형사소송법의 취지와 어긋납니다.

이 단계에서 상담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꺼내는 걱정이 있습니다. 진술을 거부하면 오히려 더 수상하게 보이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꼭 그렇지 않습니다. 혐의의 성격, 현재 수사에서 확보된 증거, 조사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에 따라 진술 여부와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 판단을 조사실 문 앞에서 즉흥적으로 내리기 어렵다는 것, 사건을 반복해서 처리하다 보면 더 명확하게 보입니다.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방식은 있습니다. 그 균형을 잡는 것이 변호인과 함께 출석 전에 정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2. 변호인 조력권이란 무엇인가요?

피의자는 수사 단계부터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헌법 제12조 제4항이 이를 직접 보장하고, 형사소송법 제243조의2는 피의자가 변호인 참여를 신청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합니다. 조사실에 변호인이 동석하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된 절차입니다.

경찰이 출석을 요구할 때 변호인과 상의한 뒤 일정을 잡겠다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허용된 행동입니다. 며칠 뒤로 출석을 미뤄달라는 요청도 가능하고, 경찰도 대부분 이를 수용합니다. 변호인 선임을 출석 이후로 미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변호인 없이 첫 조사를 마친 뒤 연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미 조서가 작성된 상태에서는 그 내용을 번복하거나 보완하는 데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해집니다. 조서에 담긴 진술이 이후 수사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변호인이 개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이후 절차에서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미싱 사건의 경우, 자금 이동 경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본인의 행위로 귀속되는지를 법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첫 관문입니다. 사기죄(형법 제347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의 경계가 어디에서 그어지는지, 이 부분을 혼자 설명하려 하면 방어 논리가 흐릿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변호인은 이 단계에서 법적 쟁점을 먼저 파악하고, 조사 전에 진술 방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 수 있는지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것과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는 것은 다릅니다.

3. 조사실 안에서 어떤 일이 생기나요?

경찰 조사는 통상 임의 출석 형태로 시작됩니다. 수사관은 혐의 내용을 설명하고, 관련 질문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임의 제출 요구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방 확인하고 돌려준다는 말을 듣지만, 디지털포렌식 분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포렌식 동의 여부는 별도 서면으로 받습니다.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거부가 항상 유리한 선택은 아닙니다. 혐의의 성격과 기기에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즉각 결정하기 어렵다면 변호인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답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무난한 대응입니다.

조서 작성이 끝나면 수사관이 내용을 읽어주고 서명을 요청합니다.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정정을 요청할 수 있고, 서명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서명을 했다고 해서 조서 내용 전체에 동의한 것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다투게 되면 그만큼의 설명이 필요해집니다.

스미싱 관련 수사에서 반복해서 보이는 상황이 있습니다. 처음 조사에서 본인도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정작 본인의 행위에 대한 방어 논리가 조서에 제대로 담기지 않은 채 조사가 마무리되는 경우입니다. 피해를 입은 사실과 법적 방어 논리는 별개로 정리돼야 합니다. 이 둘이 뒤섞이면 조서 전체가 어중간해지는 결과가 생깁니다.

조사 중 수사관이 솔직하게 말하면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말 자체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진술이 양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판단 역시 사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4. 초기 대응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경찰에서 출석 요구를 받은 상황이라면, 지금 일정을 조율하는 이 시점이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진술 방향을 준비하지 않은 채 들어간 첫 조사에서 작성된 조서는, 이후 검찰과 법원에서 계속 따라오는 자료가 됩니다.

준비 없이 출석했다가 조서에 서명한 뒤에야 연락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미 조서가 있는 상태에서는 그 내용을 중심으로 이후 수사가 전개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준비된 것과는 차이가 생깁니다. 이 유형의 사건에서 첫 조사 단계가 그만큼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변호인이 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진술 방향의 정리, 포렌식 동의 여부 판단, 조사 중 법적 쟁점 파악, 조사실 동석입니다. 결과를 미리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쟁점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다릅니다.

형사전문변호사로서, 이 단계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수사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부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 처벌이 더 심해지나요?

A. 진술거부권 행사 자체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진술 여부가 사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혐의 내용과 증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출석 전에 법적 쟁점을 먼저 파악해두는 것이 실무적으로 안전합니다.

Q. 경찰 출석을 거부하거나 미룰 수 있나요?

A. 임의 출석은 강제 의무가 없습니다. 변호인 선임 후 출석하겠다는 의사 표시는 경찰도 대부분 수용하며, 형사소송법 제244조의3에 따라 고지 절차를 갖추기 위한 시간 여유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석을 반복해서 거부하면 강제 수사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협조 의사를 표시하면서 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Q. 변호사를 선임하면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진술 방향 정리, 포렌식 동의 여부 판단, 조사실 동석, 조서 내용 검토를 도울 수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제243조의2에 따라 수사 단계부터 변호인 참여가 가능하며, 첫 조서가 작성되기 전에 개입하는 것이 이후 절차에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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