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CPR을 시도하다가 강제추행으로 신고당해 합의금 800만 원을 물어줬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습니다. 법원이 행위자의 의도가 아닌 신체 접촉의 외관과 상대방이 느낀 추행성을 기준으로 판단한 사례입니다.
CPR을 시도하다가 강제추행으로 신고당해 합의금 800만 원을 물어줬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습니다. 법원이 행위자의 의도가 아닌 신체 접촉의 외관과 상대방이 느낀 추행성을 기준으로 판단한 사례입니다.
강제추행(형법 제298조)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합니다.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이 수사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이 판단 구조 때문입니다.
신체 접촉의 객관적 상황이 피해자 진술과 결합하면, 의도 여부와 무관하게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강제추행 혐의를 받게 되면 형사 절차 안에서 다음 영역에 실질적인 영향이 생깁니다.
① 전과 기록: 약식기소(벌금형)만으로도 형사 전과가 남습니다. ② 신상정보 등록: 유죄 판결 시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됩니다.
③ 직업·자격 제한: 교원, 의료인, 아동·청소년 관련 종사자는 유죄 판결 시 자격 취소·제한 조항이 적용됩니다. ④ 취업 제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특정 업종 취업 제한 명령이 함께 내려질 수 있습니다.
수사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합의는 어떤 의미인지, 이 단계에서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강제추행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면 담당 수사관이 배정되고, 피의자에게 출석요구서가 발송됩니다. 고소 접수 후 통상 2~4주 안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출석요구서를 받기 전까지 본인이 피의자로 특정됐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고소인(피해자)의 진술을 먼저 청취하고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에 피의자를 특정합니다. 출석요구서가 왔다는 것은 이미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질문이 이어집니다. 사건 당일 장소, 이동 경로, 피해자와의 관계, 신체 접촉 여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물어봅니다. 이 질문들은 강제추행 성립 요건을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형법 제298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를 처벌합니다. 성립 요건을 분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폭행 또는 협박이 있을 것 ② 상대방에 대하여 행위할 것 ③ 그 수단으로 추행에 이를 것
대법원은 여기서 '폭행'을 넓게 해석합니다.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신체 접촉 자체가 폭행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입장입니다. CPR 사례처럼 의도가 다른 상황에서도 신체 접촉의 외관이 문제가 된 것은 이 해석 때문입니다.
조사가 끝나면 경찰은 사건 기록 전체를 검찰로 송치합니다. 검찰은 송치 자료를 검토해 기소·불기소·기소유예 중 처분을 결정합니다.
| 단계 | 내용 | 소요 기간(통상) | | --- | --- | --- | | 고소장 접수 | 수사관 배정, 피의자 특정 | 즉시~수일 | | 출석요구서 발송 | 조사일 지정 | 접수 후 2~4주 | | 경찰 조사 | 피의자 진술 청취, 증거 검토 | 1~3회 | | 검찰 송치·처분 | 기소·불기소 결정 | 송치 후 1~2개월 | • 강제추행 혐의만으로 즉시 구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속영장은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될 때 별도로 청구되며, 대부분의 초동 수사는 불구속 상태의 출석 조사로 진행됩니다.
실무에서는 첫 경찰 조사에서 일부만 인정하거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조서에 기재된 진술은 이후 검찰 수사와 처분 결정에서도 기준 자료로 사용됩니다. 첫 진술이 이후 전체 수사 방향의 기준점이 되는 이유입니다.
강제추행 사건에서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고 처벌 불원 의사가 수사 기록에 첨부되면, 검사의 처분에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강제추행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닙니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사가 자동으로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처벌 불원 의사는 불기소 결정이나 구형 감경의 실질적 근거가 됩니다. 합의 여부가 기소유예 처분 여부를 가르는 판단 기준 중 하나로 작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합의가 죄를 인정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합의는 피의자가 피해자의 손해를 금전으로 배상하고 피해자가 이를 받아들이는 민사적 절차입니다. 형사 처분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자체로 형사 책임을 확정짓는 것이 아닙니다.
합의금 수준은 사건의 경위, 접촉 부위와 방식, 피해자가 주장하는 피해 정도, 피의자의 전과 유무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범위가 넓고, 일정한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피의자가 직접 피해자에게 연락하거나 접촉을 시도하면 추가 피해로 오인되거나 수사 방해로 해석될 여지가 생깁니다. 합의를 진행하려면 변호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실무에서 통용되는 방식입니다.
합의서 또는 처벌불원서가 작성되면 수사 기록에 제출합니다.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가 명확하게 담기지 않거나 형식이 불완전하면 검사가 처분에 반영하는 데 한계가 생깁니다.
합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사건은 정식 기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때 수사 초기에 확보한 자료와 진술의 일관성이 이후 재판 단계에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 강제추행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도 검사가 수사를 계속하거나 기소할 수 있습니다. 현행 강제추행은 비친고죄로, 고소 취소가 수사 종결로 이어지는 친고죄 구조와는 다릅니다.
출석요구서를 받고 나서 사태를 처음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점에 혼자 첫 조사를 준비하다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거나, 상황을 해명하려다 오히려 불필요한 내용을 먼저 꺼내는 경우를 실무에서는 자주 봅니다.
강제추행 사건은 물적 증거보다 진술의 신빙성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술이 조서에 기재되는 순간 이후 수사와 처분 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어디까지 말할 것인가"의 판단이 쉽지 않고, 이 판단을 혼자 하다 보면 실수가 생깁니다.
변호인은 사건의 법적 쟁점을 파악하고, 진술 방향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합의 접근이 필요한 경우에도 변호인을 통해 진행하면 추가적인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범죄·디지털성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변호사로서, 이 단계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수사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부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제추행 혐의로 신고당하면 처벌이 어느 정도 되나요?
A. 강제추행(형법 제298조)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해당합니다. 초범 여부, 범행 경위, 피해 정도, 합의 여부 등을 종합해 검사가 기소유예·약식기소·정식 기소 중 처분을 결정합니다. 유죄 판결 시 전과 기록 외에 신상정보 등록·취업 제한 등이 함께 부과될 수 있습니다.
Q. 고소가 접수되면 바로 구속되나요?
A. 강제추행 혐의만으로 즉시 구속되지는 않습니다. 구속영장은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될 때 별도로 청구되며, 대부분의 초동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출석 조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피해자와의 직접 접촉 시도나 증거 삭제 행위가 확인되면 구속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Q. 변호사를 선임하면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성범죄 사건은 피해자 진술과 피의자 진술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고, 초기 진술의 방향이 수사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변호인은 법적 쟁점을 파악하고 진술 범위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합의 진행이 필요한 경우 변호인을 통해 접근하면 추가적인 오해나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