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변호사 | 뉴로이어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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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법개정
2026년 6월 10일출처: 이도연 변호사

집행유예 조건, 성범죄 사건 양형 기준

핵심 요약

집행유예(형법 제62조)는 징역 3년 이하가 선고됐을 때 법원이 그 집행을 일정 기간 미루는 제도입니다. 선고형이 3년을 넘으면 집행유예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도연 변호사 법률 해설

집행유예(형법 제62조)는 징역 3년 이하가 선고됐을 때 법원이 그 집행을 일정 기간 미루는 제도입니다. 선고형이 3년을 넘으면 집행유예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성범죄 사건에서는 이 선고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초등학생 2명을 대상으로 성관계를 가진 피고인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연령과 범행 횟수를 보면 실형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판결이 옳고 그름을 여기서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사건은 하나를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집행유예 여부는 피해자 연령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적용 법조문과 구체적 정상관계의 합산이라는 점입니다.

상담 자리에서 집행유예 가능성을 따질 때 가장 먼저 짚는 것이 바로 두 가지입니다. 어떤 법이 적용되느냐, 그리고 어떤 정상관계가 인정될 수 있느냐.

1. 집행유예가 선고되려면 어떤 요건이 필요한가

형법 제62조 제1항은 두 가지 요건을 명시합니다. 선고형이 3년 이하일 것, 그리고 법원이 정상에 참작할 사유가 있다고 인정할 것.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갖춰져야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결격 사유도 있습니다. 과거에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끝난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또는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경우에는 집행유예 대상에서 제외됩니다(형법 제62조 제2항). 초범이면 무조건 적용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과 기록의 내용과 시점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법원이 집행유예 여부를 판단할 때 검토하는 정상관계는 여러 갈래입니다.

•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 및 피해 회복 정도 • 범행의 경위와 계획성 • 피해자 수와 피해의 중대성 • 피고인의 반성 태도와 재범 위험성

이 가운데 합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하지만 합의 하나만으로 집행유예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범행이 반복된 경우에는 합의를 했더라도 법원이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 종종 혼동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피해자 측과 합의를 잘 진행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작 진술 준비는 없이 조사에 임하는 경우입니다. 조사 단계에서의 진술은 이후 기소 여부와 재판에서의 양형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합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진술 방향도 잡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피고인이 범행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도 법원의 정상관계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수사 초기에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책임 회피적으로 읽힌다면, 이후 재판에서 반성 태도를 입증하기가 어려워집니다.

2. 성범죄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 형사 사건과 달리 성범죄 사건에는 별도의 가중처벌 법률이 적용됩니다. 죄명이 아청법이나 성폭력처벌법 조항으로 구성되면 법정형 자체가 달라지고, 이 경우 징역 3년 이하 선고라는 집행유예 전제조건이 처음부터 충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청법 제7조(아동청소년 대상 강간)의 법정형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입니다. 이 범위 안에서 집행유예는 불가능합니다. 아청법 제11조(음란물 제작·배포)는 무기 또는 5년 이상, 성폭력처벌법 제4조(특수강간)는 무기 또는 7년 이상입니다. 적용 법조문 하나가 집행유예 가능 여부 전체를 바꿔놓습니다.

반면 같은 사안이라도 적용 조항이 달라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청법 제13조(청소년성매수)의 법정형은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이 범위 안에서는 법원이 구체적인 사정을 검토해 집행유예를 선택할 여지가 생깁니다. 앞서 언급한 초등생 사건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배경도, 이 조항의 적용 범위와 구체적인 정상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여러 혐의가 복합적으로 적용될 경우, 가중처벌 조항이 하나라도 포함되면 전체 선고형이 올라가는 구조가 됩니다. 예를 들어 강제추행(형법 제298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과 카메라등이용촬영죄(성폭력처벌법 제14조,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가 동시에 적용된다면, 법원은 두 죄의 법정형을 함께 고려해 선고형을 정합니다. 이 경우 집행유예 가능 범위인 3년 이하 선고가 가능한지를 단순 계산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집행유예 가능성이 특히 낮아지는 요소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피해자가 13세 미만인 경우: 형법 제305조(미성년자 의제강간) 및 아청법 적용으로 법정형 대폭 가중 • 반복·상습 범행: 상습범 가중 조항 적용 가능, 양형기준상 집행유예 불가 영역에 해당할 수 있음 • 다수 피해자: 피해자 수가 늘수록 선고형 범위가 올라가는 경향 • 공범 가담 또는 계획적 접근: 법원이 재범 위험성을 높게 판단하는 요소로 작용

같은 사건처럼 보여도 어떤 조항으로 기소되느냐에 따라 재판의 판도가 달라집니다. 혼자 조사받으러 가기 전에 어떤 혐의가 어떤 법률로 구성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이후 재판에서 대응 폭이 좁아지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3. 초기 대응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경찰 출석 요구를 받거나 고소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라면, 머릿속에서 집행유예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생각이 자연스럽습니다.

혼자 이 단계에서 대응을 시작하면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성범죄 사건에서 경찰 조사의 첫 진술은 이후 기소 여부와 재판의 양형 판단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부분을 인정하고 어떤 부분을 다툴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진술을 구성할 것인지는 해당 사건에 적용될 법조문과 양형 요소를 먼저 파악해야 판단이 가능합니다. 법적 쟁점 확인 없이 조사에 임했다가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봅니다.

변호인이 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적용 가능한 죄명과 법조문을 검토하고, 집행유예 가능한 선고 범위 안에 있는지를 우선 판단하며, 진술 준비와 합의 진행 방향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보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사건의 쟁점을 파악하고 수사 단계별로 대응 방향을 잡는 과정입니다.

성범죄·디지털성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변호사로서, 이 단계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먼저 확인해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수사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부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성범죄로 고소당했는데, 집행유예를 받으려면 형량이 어떻게 나와야 하나요?

A. 형법 제62조에 따라 집행유예는 징역 또는 금고 3년 이하가 선고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아청법이나 성폭력처벌법이 적용되면 법정형 자체가 높아 3년 이하 선고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어떤 법률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집행유예 가능 여부 자체가 달라지므로, 혐의가 구성되는 법조문부터 확인이 필요합니다.

Q.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인데, 지금 단계에서 집행유예 가능성을 알 수 있나요?

A. 수사 단계에서는 최종 선고형이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집행유예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적용될 죄명과 법조문, 피해자 연령 및 범행 횟수, 전과 여부 등을 검토하면 집행유예가 가능한 선고 범위 안에 있는지에 대한 법적 판단은 가능합니다. 이 판단이 이후 진술 방향과 수사 대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변호사를 선임하면 집행유예 판결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변호인은 적용 가능한 법조문과 양형기준을 검토해 집행유예 가능한 선고 범위 안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후 진술 준비, 합의 진행 방향, 피고인의 정상관계 자료 구성 등을 수사 단계와 재판 단계에 맞게 정리합니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법적 쟁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사와 재판을 혼자 진행하는 것과는 준비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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